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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메시지

 

조합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2013 7 10, 팀장협의회는 그 발족을 알리면서 회사의 회생절차 신청 사정과 지배주주 및 임원들의 책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주장하고 직원들의 입장을 대변함에 있어 미력하나마 그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선배들의 이러한 선도적인 행동에 뒤를 이어 과장급 팀원들이 주축이 되어 우리 스스로의 앞날과 회사의 미래에 대해 고민을 시작했었고 신규 선출된 영보드 위원이 참석한 노사협의회가 2013 8 2일에 개최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노사협의회가 갖고 있는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동조합 설립이 필요했던 상황이었고 많은 직원들의 지지에 힘입어 2013 9 1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동조합 설립을 신고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2013 9 24일 노동조합 설립 총회 실시 이후 1년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노동조합에서는 인력구조조정에 대한 노사합의, 유천일 사장 주식 매각에 대한 문제 제기, 배선령 사장의 경쟁사 취업에 대한 문제 제기, 과거 미사용 연차수당 지급에 대한 노사합의, 단체협약 체결, 복지후생제도 시행에 대한 노사 합의, 2차례의 강연회 등을 진행해 왔습니다.

 

신생조직으로서 나름 바쁘게 달려온 1년이었고 일정 부분 성과도 있었지만, 아쉬운 점도 없지 않습니다. 특히 어떠한 사안을 대응함에 있어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이미 일정한 한계에 가둬놓고 그 안에서만 움직이려고 한다거나 어쩔 수 없는 현실을 변명 삼아 결과에 대하여 자족하는 부분도 없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사무직 노동조합의 한계를 이야기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사안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반응이 뻔할 것이라는 말씀들도 많이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스스로 우리의 한계를 정해놓고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고정관념이나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면 우리는 항상 어느 정도 예상되는 결론에만 이를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 조직의 발전은 없을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회사가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이러한 행동에 좋은 핑계가 될 수 있겠지만 언젠가 아니 조만간 다가올 수도 있는 새로운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한계와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노동”을 가르치지 않는 대한민국에서 교육을 받고 자라 “노동”이 정당하게 대우받지 못하는 대한민국에서 월급쟁이 노동자로서 살아가는 우리들이라면 더욱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지난 1년간의 활동에 대한 반성과 미래 활동에 대한 다짐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노동조합을 만들었던 아니 만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작년 11 22일 통과된 우리 회사 회생계획안은 회생절차의 개시원인으로 다섯 가지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첫째, 전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해상운임의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

둘째, 선복량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성 악화.

셋째, 고시황기에 확보한 장기용선계약의 손실.

넷째, 유류비 등 각종 비용부담의 상승에 따른 대규모 영업손실 발생.

다섯째, 신규선박 도입 등에 따른 부채 및 상환원리금 증가.

 

하지만 이 행간에 포함된 진정한 의미가 어떤 것인지는 굳이 설명 드리지 않아도 모두 다 아실 것입니다. 독일과 같은 나라에서는 이미 노동조합의 경영참여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우리 현실에서는 회사가 다시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노동조합이 훌륭한 견제자의 역할을 하는 우선 중요할 것입니다. 이 부분은 우리와 우리 회사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부회장님 이하 회사 경영진 및 임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노가 머리를 맞대고 많은 일들을 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노동조합을 회사를 함께 이끌어가는 건강한 파트너로서 생각했던 회사 경영진 및 임원분들의 인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합리적인 노사관계 정립 및 진정한 의미에서의 상생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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