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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메시지

2013 9 24()에 진행했던 노동조합 임시총회에서 드렸던 말씀입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노조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함께 만들어가는 노조였으면 합니다.

 

몇몇 사람들이 조금 먼저 나서서 노동조합이라는 형식은 대략적으로 갖추게 되었습니다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부족한 점은 잠시 후 선출될 소수의 집행부나 대의원들이 아닌 이 자리에 계신 조합원들께서 함께 채워 나가 주셨으면 합니다. 법정관리 하에서 회사의 인력조정계획은 이미 당연한 것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물론 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과연 정말로 피할 수 없는 것인지 함께 토론해 보고 피할 수 없다면 무엇이 최선인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몇몇 사람의 힘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같이 생각하고 함께 공감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들의 노조를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둘째, 오래 가는 노조였으면 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 많은 선배님들은 아시겠지만, 과거 우리 회사에는 노동조합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순간 회사에 의해 그리고 그에 동조했던 일부 인원들에 의해 노동조합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노동조합 설립 제안문을 통해 말씀 드렸다시피 노동조합은 눈앞에 닥친 우리들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우리들의 내일을 위해서 또한 존재해야 합니다. 다시는 회사가 잘못된 길을 걷지 않도록 노동조합이 건강한 목소리를 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노동조합이 없었던 지난 10년 세월 동안 회사의 잘못된 결정과 전횡이 있을 때마다 “이럴 때 노조가 있었어야 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오래 가는 노조를 위해서는 많은 선배님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후배들이 흔들리지 않고 노동조합에 계속 남아 있을 수 있도록, 노동조합이 항상 있었던 것처럼 늘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잠시 후 있을 대의원/집행부 선출 순서에서 보시면 아시게 되겠지만, 노동조합의 인적 구성에 비추어 보면 대의원들과 집행부들의 회사 경력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저 또한 위원장이라고 앞에 나와 서 있지만 2003년에 입사해서 겨우 만 10년을 근무했고 과거 노동조합이 있었던 시절에는 병아리 조합원에 불과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을 것입니다. 여기 계신 대다수 후배님들 또한 노동조합에 대한 경험이 없으시겠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시고 선배님들께서는 과거의 좋은 경험들과 사례들만 물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은 무겁지만 될 수 있으면 즐겁게 하려고 합니다. 비판과 충고뿐만 아니라 칭찬과 격려 또한 많이들 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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